색면회화 Color Field Painting
1950, 60년대에 미국에서 성행한 추상회화의 한 경향. 명칭에서 시사하듯이 하나의 색이 큰 면적을 이루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인데 일루전을 일으킬 수 있는 작위적 필치, 마티에르 등이 배제되며 대개의 경우 캔버스 전체에 색채를 입혀 화면 밖으로 한없이 연장될 수 있는 느낌을 준다. 이는 화면의 색채가 무엇을 서술 또는 은유하는 수단으로써의 기능을 벗어나 그 자체로서 존재성, 자율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까닭에 무관계미술의 성격을 지니며 회화의 본질적인 평면성을 강조하는 형식주의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색면회화의 출처는 멀리는 인상주의까지 소급될 수 있다. 특히 색채를 분할하여 공간을 해체시킨 외광주의의 기수 모네는 포커스가 결여된 올 오버 페인팅적 화면을 창조한 최초의 화가라 할 수 있다. (일부생략)
20세기에 와서는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에서 그 출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액션 페인팅의 창시자 잭슨 폴록이 전면균질적 기법을 통해 실현한 평면성에서 받았다. 결과적으로 색면회화는 추상표현주의, 액션 페인팅의 부산물로서 그러한 유파의 말미를 장식한 조류로 평가되고 있다. 로 캔버스를 이용한 폴록의 드리핑 기법은 프랑켄탈러나 모리스 루이스의 스테이닝 기법에 영향을 주었다.
1950년대에 와서는 마크 로드코, 바네트 뉴먼 등이 폴록의 평면적 면 개념에 순수한 시각적 색채 개념을 부합시켜 지극히 단순화된 구성의 추상표현주의 말기 스타일을 창조하였는데 이는 케네스 놀랜드, 모리스 루이스, 줄스 올리츠키 같은 색면회화파를 탄생시키는 모태가 되었다. 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에 의해 극찬받은 바 있는 올리츠키는 "색채는 단순히 캔버스 표면이 아니라 그 속에 내재한다"라고 색채 그 자체의 존재성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색면회화의 이념을 명확히 하였다. (일부생략)
색면회화가 회화적인 추상표현주의의 말기적 양상이라는 점을 들어 그린버그는 포스트 회화적 추상으로 명명하였다. 이 명칭은 원래 그린버그가 1964년 봄에 기획하여 로스앤젤레스의 카운티 화랑에서 개최한 한 전람회의 제목이었다. 또 다른 명칭으로는 시스테믹 페인팅이 있는데, 기하학적이고 윤곽이 명료한 하드 에지 페인팅식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적용되었다. (일부생략)
색면회화의 극단적 단순화와 기하학적 구성은 미니멀 아트에 영향을 주었다.
출처 - 현대미술사전,안연희,1999,미진사 ≪일부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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