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에르 matière
1. '재료', '소재'의 뜻이다.
2. '질감(texture)'을 뜻하는 말로 작품의 재료나 표현기법에 따라 창출되는 표면효과를 말한다. 특히 회화에서 다양한 재질감이 표현되는데 물감의 겹칠, 광택, 붓의 흔적, 나이프 사용 등에 의해 나타난다. 프레스코 나템페라, 과슈 등으로는 마티에르를 내기 힘들고 오일 컬러나 아크릴릭 컬러가 효과를 내는 데 적격이다.
인상주의 화가 르누아르는 당대에 마티에르에 대해 통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강조하고 이를 옛 선조들이 가진 마티에르에 대한 감각이 엄청나게 다양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풀이했는데 이러한 생각은 후대의 화가들에게 이어져 마티에르에 대한 탐구심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입체주의에서는 물감에 모래를 섞어 파피에 콜레를 창안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의 마티에르를 창출하였다. 이를 계기로 마티에르 자체의 조형적 탐구가 시작되었다. 특히 추상화에서는 마티에르 자체의 조작을 중시하고 다양화시키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앵포르멜의 장 포트리에, 볼스, 장 뒤뷔페 등은 석고, 나이프, 모래, 종이 등을 함께 사용하면서 각자가 자신의 작품세계에 맞는 독특한 깊이감과 뉘앙스를 표현하기에 이르렀다(오토 파트). 루오나 안토니 타피에스의 작품에서도 두텁고 거친 마티에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1960년대의 하드 에지 페인팅, 미니멀 아트에서는 일루전을 배제하고 평면성을 추구한 까닭에 마티에르 역시 종적을 감추었다.
조소, 건축, 디자인에 있어서도 재질감은 미적 질서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일부생략)
출처 - 현대미술사전,안연희,1999,미진사 ≪일부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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