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주의 formalism
예술의 다른 특성들보다 예술작품의 형식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예술 이론, 또는 실제 1970년대에 특정한 예술권에서 남용한 용어. 분석적으로 볼 때 대상으로부터 특정한 속성, 성질 또는 관계를 추상화하거나 뽑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작용은 대상의 다른 속성들을 무시함으로써 가능하다. 그러므로 비평적 분석은 필연적으로 예술작품의 총체성을 분열시킨다. 예를 들어 한 미술 비평가는 예술작품의 형식과 내용을 상호보완적이기보다는 독립적인 것처럼 논의할 수 있다. 좁은 의미의 ‘형식’은 대상을 색채나 텍스처에 관계없이 묘사하는 것을 가리킨다.
형식의 개념과 연관된 철학적 문제들은 고대 그리스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시각 예술에서 형식주의는 일반적으로 20세기의 현대 미술, 그리고 클라이브 벨(1881~1964), 프라이(1866~1934), 그린버그(1909~1994)와 같은 이론가들에 대한 특별한 논점을 의미한다. 벨은 ‘시각예술’이라는 표제 아래 여러 시대와 문화에서 나온 다양한 대상들의 공통분모를 찾아냈다. 그는 특징 중 하나가 미적 감정을 일으키는 선과 색채의 결합으로 이를 ‘의미있는 형식(significant form)’이라고 불렀다.
리글과 미술사가들은 예술가들이 ‘형식에 대한 의지’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순수 형식에 가장 가까운 예술은 음악이므로 이론가들은 모든 예술이 음악의 조건을 갈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이런 경향은 내용이 없는 순수 형식의 추상미술, 즉 형식추상(Formal Abstraction)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심지어 추상예술조차도 내용을 가진다. 예술가들은 그 후에도 물질 자체의 색채와 질감, 선을 취함으로써 예술작품을 구성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술작품이 외부의 현실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즉 예술을 독자적이라고 주장하는 예술과, 부분과 전체의 관계라는 면에서 형식을 분리시키는 예술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전후 미국이 현대 예술의 중심지로 부상했을 때 형식주의는 미국의 미학과 비평에 의하여 영국의 예술로 스며들었다. (일부생략) 1960년대까지 많은 예술가와 비평가들은 형식적 추상이 고갈되고, 어휘상으로도 지루해졌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현실의 문제들을 반영하지 못하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하지 않음으로써 형식적 추상주의자는 엘리트이며 사회적으로 무책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형식주의 [形式主義, formalism]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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