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적 미술 narrative art
이야기체의 '줄거리를 가지는 미술'로 이런 의미에서 T. 헤스는 '스토리텔링 아트'라고도 명명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일상생활이나 주변의 이야기뿐 아니라 전설, 신화, 역사적 사건 등의 특정 장면을 설명적으로 상세하게 시각화시키는 경향을 말하는데 때로 글이 첨가되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2차원의 평면에만 전사되는 것이 아니라 소재의 설명적 설치, 소위 '보디 랭귀지'를 통한 신체예술 등 다종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서술적 미술이라는 말 자체가 추상미술의 대립적 의미로 쓰여 현대미술의 구상적 흐름의 한 부류로 부가되는 감도 있지만 서술적 요소는 실은 19세기 이전의 아카데미 미술의 고정 모티브였을 만큼 그 역사와 전통이 오래되었다. (일부생략)
그러나 서술적 요소는 모더니즘의 시작이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특히 미니멀 아트같은 형식주의 추상에서는 철저히 외면당했는데 예술의 형식적 탐구에 치중했던 까닭에 내용적 측면은 자연히 무시되었다(하이 아트 앤드 로 아트). 그러나 1960년대초부터 유럽에서 그 징후를 보인 신구상 운동은 '복고풍 바람'을 수반하면서 서술적 요소가 미술에 재등장하는 계리를 만들었다. 당시 만연하던 추상미술의 편협한 양식적 범주에 염증을 느낀 일련의 젊은 화가들은 서술적 구상이라는 새로운 구상미술을 대두시켜 미술계의 흐름을 둘로 갈라놓았다. (일부생략)
1970년대 말 이후에 나타난 서술적 경향은 1960년대의 서술적 구상보다 훨씬 직설적이고 가벼운 터치로 일관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등의 영향으로 제한된 의식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무형식성(일정한 형식이 없는 성질)을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배드 페인팅의 조안 브라운, 데이비드 살르, 뉴 이미지아트의 필립 거스톤, 반전주의 작가로 잘 알려진 수 코, 레온 골럽, 예술로서의 공예를 성립시킨 샘 스미스, 피터 불코스, 폴리호프, 자유구상의 로베르 콩바스, 프랑수아부아롱, 그 밖에 조 주커, 페르난도 보테로, 피터 솔, 마크 탠지 등의 작품을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일부생략)
출처 - 현대미술사전,안연희,1999,미진사 ≪일부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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