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wall painting
장식성, 선도성, 광고성 등을 목적으로 건축물의 벽이나 천장에 직접 그리거나 영구적으로 고정시켜 놓은 회화를 통칭하는 말로 특히 벽면에 직접 그린 것은 프레스코라고 한다. 뮤럴(mural)은 '벽'의 뜻을 지닌 라틴어 무랄리스(muralis)에서 유래되었다. 순수한 예술적·종교적 목적이나 기념비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또는 단순한 장식성이나 대중선도를 위해 제작되는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나 대체로 구조물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 시대의 문화적, 사회적 이데올로기 및 관점을 가장 직접적,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표현 형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벽화는 선사 시대 동굴벽화에서부터 기원을 찾을 수 있는, 회화의 가장 오래된 형태로서 오늘날까지 모든 시대와 지역에 걸쳐 널리 제작되어왔다. 고대 그리스 및 동방에서는 여러 색의 돌, 금속,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모자이크 벽화가 유행하였으며 고대 로마의 폼페이 벽화는 오늘날까지도 유명하다. 중세에는 템페라(달걀 노른자, 벌꿀, 무화과즙 등을 접합체로 쓴 투명 그림물감)를 이용한 종교적 주제의 벽화가 성행하였으나 15세기 초 반 아이크에 의해 발명된 유화(油畵)의 등장으로 독립적인 캔버스 그림이 유행하게 되어 벽화 제작은 활기를 잃게 되었다. 19세기 후반 모더니즘의 등장은 순수한 예술적 목적 이외의 목적으로 벽화가 제작되는 사례를 줄게 만들었으나 정치예술, 사회주의 리얼리즘, 나치 아트, 파시스트 아트 등에서는 예외였다. (일부생략)
그러나 이와 같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소강상태에 빠져 있던 벽화 제작, 특히 프레스코 제작은 1930년대 멕시코의 벽호주의 작가들에 의해 다시 만개하였다. 이를 계기로 아실 고르키가 공공건물에 대형 프레스코를 제작하고 윌리엄 스콧 역시 대형 벽화를 제작하고 윌리엄 스콧 역시 대형 벽화를 제작하게 됨으로써 미술가들의 벽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듯 했다. 1960년대에는 환경 디자인의 일종으로 대중과의 직접적 의사소통을 위해 건물의 외벽에 적용된 벽화형식의 슈퍼그래픽이 유행하였다. 1972년 독일의 브레멘에서는 국가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벽화 제작이 활발히 추진되었는데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를 원한 예술가들의 요청에 따라 공고예술의 일환으로 행해진 최초의 예이다. 1980년대에는 미국의 그라피티 아트 작가들이 거리곳곳, 지하철 벽 등에 낙서식으로 그림을 그림으로써 전통적 형태의 벽화와는 다른 소위 '현대적 벽화'를 발전시켰다. (일부생략)
출처 - 현대미술사전,안연희,1999,미진사 ≪일부발췌≫
'미술용어 이해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술용어 - 유기주의 organisme (0) | 2024.02.07 |
---|---|
미술용어 - 왜곡 distortion (0) | 2024.02.06 |
미술용어 - 변형 캔버스 shaped canvas (0) | 2024.02.03 |
미술용어 - 서술적 미술 narrative art (0) | 2024.02.02 |
미술용어 - 시각혼합 optical mixture (0) | 2024.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