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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용어 이해하기

미술용어 - 기계미술 Machine Art

by 이자벨우 2024. 4. 20.
기계미술 Machine Art

 

미적 목적으로 생산되지 않은 기계물에서 나타나는 기능성, 역동성, 효용성, 현대성, 과학성, 합목적성 등의 독특한 장점을 독자적 미로 인정하여 조형미로 응용하는 미술이다. 이 용어는 1934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알프레드 바와 필립 존슨의 기획 아래 열린 <기계미> 전시회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디자인 전시회를 계기로 기계제품에 대한 대중의 미적 취향 및 선호도가 향상되었다.

 

 19세기 말경부터 철학자 에머슨, 건축가 설리반 등에 의해 미술계에 도입된 기계미는 산업 및 공업의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진 20세기 초에 이르러 특히 미래주의에서 크게 응용되었다. 이들은 1903년 라이트 형제의 최초의 비행 성공에 이어 철골조 에펠탑 건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건설 등 눈부신 기계산업의 발전에 매려되어 기존의 낡은 예술을 부정하고 기계문명에 부합되는 다이내믹한 미적 감각을 추구하였는데 이러한 사상은 구성주의, 순수주의, 입체주의 같은 추상미술 사조에서도 그 흔적을 드러냈다. 구성주의에서는 물질과 기능성이 부각된 비재현적 공간구성을 통해 기계미술의 새로운 가능성, 즉 실제적인 사회적 기능 모색의 길을 열어주었다. 입체주의의 레제는 기계의 형태적 특성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회화에 적용시켜 실린더리즘을 창안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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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미에 대한 찬미는 회화, 조소뿐 아니라 건축, 디자인, 공예에도 확대되어 르 코르뷔지에, 반 데 벨데, 미스 반 데어 로에를 비롯한 많은 건축가들은 기계적 기능미에 바탕을 둔 실용성, 합목적성을 건축물에 도입하였다.(중략)

 

 그러나 1960년대에 와서 기계문명이 인류생활에 주는 폐해, 예컨대 공해, 인간미 상실 등에 대한 반성이 사회 전반에 싹트기 시작하자 미술계에서도 기계미학의 지나친 기능성, 형식성이 지탄을 받게 되었다.(중략)

 

 

출처 - 현대미술사전,안연희,1999,미진사 ≪일부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