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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용어 이해하기

미술용어 - 프라이머리 스트럭처 primary structure

by 이자벨우 2024. 3. 3.
프라이머리 스트럭처 primary structure

 
1960년대 중반에 영국과 미국에서 성행한 기하학적 추상조소 경향으로 일부는 미니멀 아트로도 통용되었다. 회화에서는 시스테믹 페인팅이 이에 대응되는 흐름이다. '기본구조'라는 뜻의 명칭이 시사하는 그대로 구, 원통, 각기둥, 육면체 등의 간결한 기하학적 형태를 추구한 것이 이 경향의 특징이다. 
 이 용어는 원래 1966년 4월 뉴욕의 제이슈 미술관에서 카이내스턴 맥샤인이 기획한 대규모 전시회 명칭이었다. 이 전시회에서는 종래의 조소 개념에서 탈피하여 조소라는 어휘를 구조로 대치했으며 간결한 기본적 형태와 선명한 원색이 주조를 이루었다. 그리고 작품을 전시장 바닥에 배치함으로써 조소는 으레 대좌에 놓인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했다. 이런 까닭에 독자적인 예술품이라기보다는 흔히 보는 일상품같은 느낌을 주어 로스트 스컬프처라는 별칭도 얻었다. 색은 기존의 조소가들처럼 손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분무기나 에어 브러시같은 기계적 방법으로 칠해졌는데 감정과 정서가 배제된 것이 특징이다. 재료도 나무, 돌, 석고 등의 전통적 조소재료가 아닌 플렉시글라스, 스테인리스, 합판, 플라스틱, 알루미늄, 유리 등의 현대 공업용 소재를 사용하였다.
(일부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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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머리 스트럭처는 원래 이 경향의 선각자격인 앤소니 카로와 필립 킹에 의해 영국에서 1950년대부터 시도되었다. 그러나 킹, 카로 이전에 이미 스페인 출신의 조소가 에두아르도 칠리다에 의해 이 경향의 기초가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철제 조소를 위한 최소한의 기본 구조를 착안한 점에서 이 방면의 대선배로 볼 수 있다. 단순한 사각형의 구조에서 미니멀 아트, 파라이머리 스트럭처의 특징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생략) 조소의 제한된 형식이나 소재는 없다고 주장한 카로는 산업사회에서 흔한 공업제품의 이미지나 재료를 적극 활용하였다. 예술품을 일반적 생산과정과 비슷한 제작경로를 거쳐 비개성, 비사유성, 복제 가능성 등의 새로운 미적 영역으로 개척한 것도 이들의 공적 중 하나이다.
(일부생략)
 
출처 - 현대미술사전,안연희,1999,미진사≪일부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