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용어 - 시리얼 아트 serial art
시리얼 아트 serial art
회화나 조소에서 같은 테마를 근소한 변화를 주면서 연속적, 반복적으로 구성하는 작품경향으로 시리즈 미술의 뜻이다.
따라서 시리즈로 된 연락이라 할 수 있으며 예술의 한 장르라기보다는 형식적인 구성 특성에 관계된 용어이다. 존 코플란스는 이러한 부류에서 흔히 나타나는 '시리얼 이미저리(serial imagery)'와 연속성에 대해 "시리얼 이미저리란 한 작가에 의해 제작된 연작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반복 형태나 구성의 이미지를 말한다. 연속성은 작품의 구성과 구문론적 형식의 특별한, 또 아주 일관성 있는 상호관련성에 의해 그 성격이 규정된다. 시리즈적 구성은 시리즈를 이루는 작품들끼리의 내적 구조 및 구성을 연결 짓는 뚜렷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규정하였다.
19세기말 이후부터 현대작가들이 작품을 시리즈로 많이 제작하였는데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건초더미 1891> 연작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세 개의 시리즈물로 된 이 작품은 아침, 점심, 저녁의 외광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러한 미술의 등장은 단 하나의 독창적인 작품만이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는 전통적 관점과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964년 파리에서 개최된 <일상 속의 신화> 전에 전시된 서술적 미술 작품들 중에는 시리즈 형식으로 제작된 것들이 많다. (일부생략)
1968년 미국에서 개최된 <시리즈 미술 Art In Series>에서는 시리얼 아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여기서는 현대의 대량생산 시스템이 낳은 탈오리지널화 현상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특히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대중적 이미지를 소대로 한 실크 스크린 작품들은 한 화면 위에 하나의 이미지를 여러 번 반복시킴으로써 기물이나 인물상이 마치 상업적 광고처럼 부각되었다(토톨로지). (일부생략)
시리얼 아트는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이 확산된 1970년대 말 이후부터는 보다 개방되고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서술적, 문학적 요소가 더 이상 배척의 대상이 아님을 확인한 작가들이 화면의 보다 설득력 있는 구성을 위해 또 발상을 명확히 가시화하는 수단으로 연작을 많이 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기독교 미술의 제단화처럼 한 공간에 병풍식 영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시간적 차이를 둔 시리즈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일부생략)
출처 - 현대미술사전,안연희,1999,미진사 ≪일부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