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용어 - 대지미술 Earth Art
대지미술 Earth Art
1960년대 후반 영국과 독일, 특히 미국에서 성행했던 미술 경향. 그 용어는 대표적인 대지미술 작가인 스미슨(1938~1973)이 소설가 앨디스의 동명(同名)의 과학소설 제목에서 힌트를 얻어 전람회의 이름에 사용함으로써 일반화되었다.
대지미술은 1960년대의 두 가지 주요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미술의 상업화에 대한 반대와 당시에 부상한 환경운동에 대한 지지가 그것인데, 후자는 ‘땅으로 돌아가자(back-to-the-land)’라는 반도시화(反都市化)주의와 지구라는 혹성에 대한 정신적인 자세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생략)
손피스트(1946~ )는 도시의 현장을 조경하여 그 장소를 예전의 자연적 상태나 선사시대의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고 시도했으며, 홀트는 스톤헨지를 연상시키는 천문학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건축적인 구조물을 세웠다. 하이저와 스미슨은 고대의 무덤봉분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대지조각을 창조해 내기 위해, 미국 서부의 사막에서 수톤에 이르는 흙과 바위를 퍼냈다. 롱(1945~ )은 그가 돌아다닌 자연 풍경과 도중에 그가 일시적으로 재배치한 바위와 꽃을 아름답게 구성된 사진 속에 담았다.
한편 대지미술은 작품과 그것을 보고 체험하는 사람과의 사이에 생기는 관계에 주의를 환기했던 미니멀 아트의 연극적인 측면이 화랑의 공간을 불만족스럽게 느꼈던 결과로서 나타났다. (일부생략) 장소와 규모 등이 갖는 특성 때문에 사진에 의한 도큐먼트(document)로 남겨질 수밖에 없는 대지미술 작품의 형태는 드디어 작품이라고 하는 형태 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들었으며 따라서 낱말, 문자, 사진 등에 의한 개념미술이 전개되도록 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대지미술 [大地美術, Earth Art]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