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용어 - 세라믹 스컬프처 ceramic sculpture
세라믹 스컬프처 ceramic sculpture
세라믹스란 원래 찰흙을 주원료로한 점토질의 물질로, 사용된 재료와 소성온도에 따라 자기(porcelain), 석기(stoneware), 도기(earthenware), 토기(coarse terra cotta) 등으로 나뉜다.
세라믹은 옛부터 공예재료로 주로 도자기제조에 많이 사용되어왔다. 따라서 순수미술에서는 테라코타로 응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도예의 소재로 인식이 깊이 박혀 왔기 때문에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특히 일용품인 그릇 만드는 재료라는 인식이 깊었기 때문에 순쉬술과 응용미술의 경계가 뚜렷했던 1950년대 전후에는 화단에서 배척당하였다. 예술의 비공리적, 심미적 측면을 중요시한 모더니스트들에게 있어서 실용적 기능은 부차적이고 저급한 개념으로 못박혀 전통적인 요업재료인 점토를 이용해 조소를 만든다는 것은 허용되기 어려웠다. 피카소, 미로 등이 1931년 베를린 국제건축전시회에 필요한 대형 장치를 세라믹을 이용해 예술적으로 제작한 것을 비롯해 장르의 구별을 파기하는 시도가 간간이 있었으나 모두 다 예술이라기보다는 기술적 차원에서의 공예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 이후 세라믹으로 만든 작품이 공예가 아닌 고급예술로 간주되면서부터 '세라믹 스컬프처'란 합성어가 생겨났다. 요업의 재료에 불과했던 점토를 엄연한 조형재료로 승격시켜 현대조소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해준 인물은 피터 불코스로 그는 1950년대 중반 전통적 공예 형태에서 벗어난 점토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세라믹 스컬프처의 길을 열었다.
(중략)
도예에서는 천연재료가 아닌 인공 또는 합성원료를 사용한 세라믹 작품은 모던 세라믹스로 구별하고 있는데 가볍고 강도가 높아 보석류, 탄소섬유 등에도 응용된다.
출처 - 현대미술사전,안연희,1999,미진사≪일부발췌≫